Abusive Language 욕설적 언어


          West Kent 리그에서 한 주심은 선수들이 너무 많은 불평을 한다는 이유로 경기 도중 경기장에서 나갔으며, 네덜란드에서 한 프로 경기는 관중들의 욕설적인 노래로 인해 경기 시작 80분 만에 중지되었다 (2004년 10월). 주심이 참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욕설은 축구에 있어 주요한 논쟁거리 중 하나이다. 새로 자격을 얻은 심판들을 유지시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데, 한 가지 이유는 초심 심판들이 끊임없이 선수들, 코치들 및 관중들의 욕설을 듣는다는 점이다. 한 관리자의 말을 빌자면, "90분 동안 욕을 먹으려고 일요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반칙 또는 욕설적인 언어'가 퇴장성 반칙이 된 것은 1927년이다. 1997년에 규칙이 더 분명한 구조의 평이한 언어로 다시 쓰이면서, 상당하는 퇴장성 반칙은 '공격적이거나, 모욕적이거나 또는 욕설적인 언어'가 되었다. 그러한 행동, 즉 공격적, 모욕적, 또는 욕설적 행동 또한 2000년에 금지되었다. 퇴장과 관련된 특정한 항목에 대한 고정된 규정을 정하는 것은 어렵다. 욕설적인 것, 공격적인 것, 그리고 모욕적인 것 사이를 구별하는 것 또한 어렵다. 그러나 세 가지 모두 퇴장에 해당하므로 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최고 수준의 심판들은 일반적으로 욕설에 무신경하고 자신만만하며 욕설을 다루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들에게 욕설은 예전부터 많이 듣던 일이다. 그들의 성생활에 대해 모욕을 받기도 하고 강아지에 비유되어 욕을 먹기도 한다. 경험이 적은 심판들이 욕설에 상처를 더 잘 받고, 결과적으로 이후 행동을 취하기도 쉬우며, 특별히 선수의 말이 사이드 라인 위에서 머리 위로 들려서 관중의 고함 소리에 파묻히지 않는 경우 더욱 그렇다. 한 지역 축구 협회에 따르면 2004-05 시즌에서 전체 퇴장의 약 16 퍼센트가 심판에게 욕을 한 이유였다. 그 비율은 프로 경기에서는 더 낮다.

          한 숙련된 심판은  "TV를 시청하면서, 심판을 지켜보는 선수들은 심판들에게 거의 어떠한 행동 없이 욕설만을 퍼붓는다. 이런 습관이 지역 경기, 심지어 공원 운동장에서도 계속된다" 고 John Williams의 The ‘Lords of Truth’를 인용하여 말한 바 있다(1995년). "그들은 같은 일에 대해 토요일 저녁에는 별일 없었던 자신들이 왜 일요일 아침에는 경고를 받거나 퇴장되어야 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한다."

         욕설적인 언어는 피해자가 누군지에 관계없이 – 심판, 선수, 물리치료사, 임원, 관중, 사진사, 관리자, 또는 이웃 주민이든 – 기술적으로 퇴장성 반칙이다. 선수들이 어느 누구에게든 욕설을 하든지 문제가 된다. 부심과 기술 지역에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이며, 이들 또한 주심의 통제 하에 있다.

         욕설적인 관중들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축구범죄법 1991 (Football Offences Act 1991)[각주:1]에 의하여 외설적이거나 인종차별적 노래는 영국에서 범죄가 되었다. 터치라인의 부모들이 유소년 경기들을 방해할 수 있다. Witney & District 유소년 리그는 사이드 라인에서 욕을 하는 부모의 자녀를 퇴장시키는 새로운 규칙을 도입하고자 했다 (2005). FA는 이 규칙이 비현실적이며 경기의 정신에 반한다는 이유로 각하하였다. 

          1930년대 어느 Staffordshire Senior Cup 경기에서,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키고 근처의 욕설적인 관중 한 명과 말을 나누었다.

         "당신을 잠시 동안 지켜봤습니다." 주심이 말했다.

         "난 당신이 경기는 지켜보지도 않는 걸 봤는데요." 관중이 대답했다.

         욕설적인 언어는 처음에는 난폭한 행위 아래에 분류된 이래 (1927년), 1967년에 개별적인 하나의 퇴장성 반칙이 되었다. 실제로 모든 심판들은 그들 자신만의 판단 기준을 가지기 마련이다. 심판들은 실제의 언어보다는 수많은 요소들을 고려할 것이며, 예를 들면 그들이 무엇을 들었는지 그리고 누구에게 한 욕설인지에 대해 분명히 알고 있는가, 경기의 상황, 그 선수가 이전에 경고를 받았는지, 관중이나 아이들이 들었는지, 욕한 사람이 욕의 대상이 된 사람을 향해 달려갔는지, 욕한 사람의 목소리의 어조와 크기, 욕설이 인종적이거나 동성애를 혐오하는 발언인지, 그리고 얼굴 표정으로 봐서 불만이나 유머라기 보다는 화를 내거나 위협적인지 등이다. Rattin (아르헨티나)[각주:2]이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퇴장됐을 때, 주심은 그 선수의  얼굴 표정을 보고 퇴장을 확신했다고 한다 (1966년 7월).[각주:3] 목소리가 클수록, 더 화를 낼수록, 그리고 더 반복적일수록, 퇴장이 되기 더 쉽다. 심판을 사기꾼이라고 부르는 것은 필시 대부분은 퇴장을 보장할 것인데, 이는 심판이 그들의 육체적인 안전을 제외하면 다른 무엇보다 그들의 중립성에 가치를 두기 때문이다. Notts Alliance Senior Division에 한 선수가 말했다. "사기칠 필요 없잖아요, 선심." 주심은 즉시 레드 카드를 꺼냈다. 주심을 '겁쟁이' 라고 부르는 것은 주심을 자극하여 퇴장 결정을 하도록 할 수 있으며, 또 다른 'c-word (역주: 'cocksucker'를 뜻하는  듯하다)' 는 퇴장을 부르기 더 쉽다. 

          최고 수준의 몇명 주심들은 충분히 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어서, '사기꾼' 이라고 한 말이 진정 의미한 바가 아님을 분명하게 확신한다면 그대로 넘어갈 수도 있다. Tony Adams (Arsenal)가 Millwall에서 주심에게 "이 사기꾼아"라고 말했을 때, 주심은 그의 퇴장에 대하여 심각하게 생각했으나 긴 대화 후에 마음을 가라앉혔다. 그러나 단지 자신감 있고 경험 많은 주심만이 그런 욕설을 받아넘길 수 있다.

         많은 것들이 당시 상황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인 모욕으로 시작해 보자: "주심이 눈이 멀었군 (You must be blind, Referee)."

         선수가 이 말을 투덜거리다가 즉시 경기를 계속했다면 대개는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는 '눈이 멀었군' 과 '주심' 단어 앞뒤에 모욕적인 욕이 들어간 동일한 표현을 고려해보자:  "씨발놈의 주심 새끼, 눈이 좆같이 멀어가지고 (You must be f*****g blind, you b*****d)."

         이제 이 선수는 퇴장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큰 목소리, 흥분된 얼굴, 휘둥그래진 눈으로 주심을 향해 가까이 온다면, 그 선수는 주심에게 퇴장을 요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Lee Todd[각주:4] (Cross Farm Park Celtic)는 East Reach Wanderers와의 Taunton Sunday League 경기에서 2초 만에 퇴장됐다 (2003-04). 주심이 경기를 시작하기 위해 휘슬을 불었고, Todd는 "좆도, 시끄럽네. Fuck me, that was loud." 라고 말하고는 퇴장됐다.[각주:5]

         최고 수준의 주심 중에 한 명인, Arthur Dimond가 Guardian과의 인터뷰에서 욕설에 대한 그의 기준을 설명했다 (1971년 11월):


저는 공장에서 근무합니다. 얼마나 많은 욕을 듣고 일할지 짐작이 가시죠? 그들이 하는 욕설들이 나에게 충격을 주지는 않습니다. 주심들이 욕설에 대해 반대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이 단속하는 것은 정면으로 마주보고 하는 사적인 욕설이며, 이런 것이 그들의 권위와 관계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주심도 평상적인 욕에 대해서는 조금도 개의치 않습니다. 그들은 그저 듣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그러나 선수가 주심에게 달려와서 난리를 부린다면, 거기에는 한 명의 승리자가 있을 수 있겠죠. 욕설로 퇴장 당하는 선수는 사서 고생을 하는 셈이죠. 저는 욕설의 이유로 한 명을 퇴장시킨 적이 있습니다. 아마추어 축구에서 저의 첫 경기에서 나는 서투른 판정을 내렸고 그는 나를 멍청한 바보라고 불렀습니다. 전 이후 다시는 그때처럼 말려들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선수들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준다면, 오히려 선수들이 지나치게 화낸 것에 대해 가끔은 사과할 것입니다. 하프 타임이나 경기 종료 후에 선수가 나에게 발을 질질 끌며 와서는 "그렇게 말해서 죄송합니다, 주심" 이라고 중얼거릴 때마다 전 기분이 좋습니다.


         욕설에 대해 되돌아 욕설을 한 주심들도 있다.

Christian Nerlinger는 Stuart Dougal 주심을 변호했다.

Stuart Dougal[각주:6]은 Partick Thistle와의 한 경기에서 Christian Nerlinger (Rangers)에게 욕하는 모습이 BBC 카메라에 잡힌 이후 스코틀랜드 축구협회에 의해 200 프랑의 벌금과 엄한 견책을 받았다 (2004년 3월).[각주:7]

         많은 축구 선수들에게 욕설이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지만 욕설을 줄이려는 캠페인도 있다. 텔레비전 시청자들 중에는 Wayne Rooney가 Arsenal과의 한 경기에서 주심에게 백 번 이상 욕을 했다는 것을 듣고 충격을 받았으며 (2005년 2월), 반면에 Crawley Town의 감독 Francis Vines는 Woking에게 위협적인 언어를 사용한 이유로 경찰에 의해 체포되어 주의를 받았다 (2005년 2월). 주심 (또는 다른 사람)이 어떤 말을 듣고 공격적으로 느꼈다면, 그건 공격적인 것이다.

         1998년 2월에 Gloucestershire, Woodmancote에 시 의회 의원들은 어느 마을의 축구 운동장으로부터 욕설이 들려온다는 주민들의 고충에 대해 조사했다. 주민들은 그들이 정원에서 일하고 있을 때 또는 앉아서 대화하고 있을 때 욕설을 들을 수 있었다.

          때때로 욕설은 주심의 개인적인 생활에까지 침투한다. Urs Meier[각주:8]는 Portugal - England 경기의 주심을 본 후,[각주:9] 살인 위협을 포함한 만 육천 건 이상의 이메일을 받았고 (2004년 6월),[각주:10] Anders Frisk[각주:11]는 한 Barcelona - Chelsea 경기 후에 욕설적인 이메일들을 받았다 (2005년 3월)[각주:12],[각주:13]. 그들의 직업에 있어 최고 수준에 있었던 두 사람 모두 심판직으로부터 너무 이른 시기에 은퇴하였다.[각주:14] David Elleray[각주:15]는 Manchester United의 서포터즈로부터 죽음의 위협과 욕설적인 전화 통화들을 받은 후에 그의 집에 비상 벨을 설치했다. 그는 거의 2년 동안이나 Old Trafford[각주:16]에서의 경기는 주심을 보지 않기로 했다.[각주:17]

         욕설은 깊은 뿌리를 가진다. 그것은 규칙에 대한 무지, 권위에 대한 존경의 결핍, 완전한 좌절, 더러운 말로 오염된 가정 생활, 또는 형편없는 역할 모델 등에서 유래할 수 있다. 구두적인 욕설이 코치나 주장에게서 관대하게 다루어진다면, 다른 사람들은 욕설이 용인될 수 있으며 힘의 상징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몇몇 유소년 리그 주심들의 말에 따르면, 선수의 나이가 14세 또는 15세가 되기 까지는 선수들보다 부모들이나 코치들이 더욱 욕설적이라 한다. FA는 매년 9천명의 새로운 심판들을 훈련시키지만 거의 같은 수의 심판들이 운동장에서 떠난다. 전통적으로 심판의 절반 정도가 처음 2년이 지나면 은퇴한다.

         선수들과 임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바는 모든 욕설은 퇴장의 가능성을 무릅쓴다는 것이다. 주심은 들은 것을 기록하고, 보고서를 제출할 것이며, 징계 위원회는 거의 언제나 주심의 결정을 지지할 것이다. 물론 예외는 있다. 어떤 주심은 말을 못하는 한 남자를 욕설적인 언어를 이유로 퇴장시킨 적이 있으며, 그 결정은 나중에 번복됐다.

twitter : @rivvier


* 위의 글은 "Ward's Soccerpedia: The Lore and Laws of the Beautiful Game"의 일부를 번역한 글입니다.

* 그러나 본문 내에 텍스트를 제외한 모든 그림과 표, 그리고 주석은 역주입니다. 계속 추가될 예정입니다.

* 축구 규칙에 관한, 제가 만나본 책 중 가장 환상적이며 영감과 노력이 넘치는 책입니다.

* 의견이나 관련 기사, 동영상을 아는 분은 댓글로 달아주시면 더욱 멋진, 저만으로는 불가능할만큼 멋진 글이 될 것 같습니다.


  1. http://www.legislation.gov.uk/ukpga/1991/19/pdfs/ukpga_19910019_en.pdf, p.2. [본문으로]
  2. Antonio Ubaldo Rattín(1937~), 보카 쥬니어의 미드필더로 잘 알려진 이전 아르헨티나 축구 선수. [본문으로]
  3. 1996 피파 월드컵에서 홈팀인 잉글랜드와의 준준결승전에서 독일 주심 Rudolf Kreitlein에게 "언어 폭력"을 이유로 퇴장되었다. 주심은 Rattin의 말인 스페인어를 하지 못했다. [본문으로]
  4. Lee Todd(1972~)는 잉글랜드 프로 축구선수이다. [본문으로]
  5. http://www.guardian.co.uk/football/2009/jan/07/1 [본문으로]
  6. Stuart Dougal(1962~)는 은퇴한 스코틀랜드 축구 심판이다. [본문으로]
  7. http://news.bbc.co.uk/sport2/hi/football/scot_prem/3526837.stm [본문으로]
  8. Urs Meier(1959~)는 은퇴한 스위스 축구 심판이다. [본문으로]
  9. Urs Meier는 잉글랜드와 포르투갈 간의 유로 2004 준준결승전에서, 89분 존 테리의 포르투갈 골키퍼 Ricardo Pereira에 대한 파울을 이유로 Sol Campbell의 골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 경기는 1-1로 끝났고 승부차기 끝에 포르투갈이 준결승에 진출, 이후 결승까지 진출했다.(그리스에게 졌다.) [본문으로]
  10. http://www.guardian.co.uk/uk/2005/mar/13/football.deniscampbell [본문으로]
  11. Anders Frisk(1963~)는 스웨덴 출신의 보험 판매원이자 전 축구 심판이다. [본문으로]
  12. http://en.wikipedia.org/wiki/Anders_Frisk#cite_note-1 [본문으로]
  13. http://news.bbc.co.uk/sport2/hi/football/teams/c/chelsea/4420769.stm [본문으로]
  14. http://tvnz.co.nz/view/sport_story_skin/479020%3fformat=html [본문으로]
  15. David Elleray(1954~)는 잉글랜드의 전 축구 심판이다. [본문으로]
  16. 잉글랜드, 그레이드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 축구 경기장이다. [본문으로]
  17. http://observer.guardian.co.uk/osm/story/0,,1270850,00.html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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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흐르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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